중국 5중전회 오늘 개막…‘바오치’ 포기한 중국,‘바오류’ 선언하나

입력 2015-10-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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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설정에 주목…정부, 성장률에 대한 불안 여전

▲중국 톈안먼. 사진=신화/뉴시스

세계의 시선이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 기간에 그동안의 주요 정책을 평가하고, 향후 5년간(2016~2020년) 추진할 새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의 주안점은 향후 5년간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설정이다. 지난 1990년대 이후 중국 지도부는 7~8%대 성장률 목표치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성장 목표를 ‘바오류(경제성장률 6%대 유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정부 목표치인 7%대 성장에도 못미쳤다. 이에 대해 리커창 중국 총리는 “경제성장률 7%대를 사수한다고 말한 적 없다”며 “6.9% 성장률은 정부 예상 안의 범위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인하 등 기습적인 조치를 취함에 따라 성장률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리고, 모든 시중은행에 대한 지준율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한 17.5%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가 경제성장률에 주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을 바탕으로 지준율만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JP모건의 하이빈 주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는 경제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감에 따른 것”이라며 “금리인하는 기업과 지방정부의 이자 부담 절감에는 도움이 될 것이나 경제성장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곧 실현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IMF가 중국 관리들과의 회동에서 위안화가 SDR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고 중국 당국은 이미 환영 성명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IMF는 오는 11월 집행이사회를 통해 위안화의 SDR 편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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