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물량은 현대중공업 조선분야 올해 수주 목표인 92억불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이번 수주 물량에는 고부부가치 선박이 대거 포함돼 중국이 저가 화물선을 내세워 수주량을 한국에 앞서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말끔히 해소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아시아 선주들로부터 초대형 유조선 6척, 7900대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3척, 중형 유조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스라엘과 독일 등 유럽 선주로부터도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4천3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등 총 13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등 3월 한 달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선종의 고부가가치선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발주가 뜸했던 컨테이너선 신조시장에서도 주요 선주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1만TEU급 등 13척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이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LNG운반선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앞으로도 신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이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선두자리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47척, 44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20척, 20억불 포함)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수주잔량으로 총 270여척, 2천100만G/T, 260억 달러를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