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택배기사 호출하면 끝…‘짐 운반·체크인·항공기 탑재’모두 원스톱 OK
해외여행 시 무거운 짐은 택배로 미리 부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승객들이 몸무게 절반 수준인 무거운 짐들을 공항까지 들고가서 체크인해야 항공기에 짐을 실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짐 부담 없이 집에서 공항에 가는 것은 물론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천공항 접근 교통 개선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ㆍ항공사ㆍ택배 회사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일부 택배 회사들이 인천공항에 지점을 두고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공항까지 짐을 실어다 주는 것은 같지만, 승객이 출발 3일 전 미리 짐을 부쳐야 하며 공항에서 짐을 직접 찾아 체크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향후 개선안이 시행되면 이 같은 불편함이 모두 해결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우선 승객들은 하루 전에 택배 회사에 전화를 해 직원을 부를 수 있다. 택배 기사는 짐을 먼저 인천공항으로 운반하게 된다. 공항에서 짐 무게 등을 점검하고 보내는 체크인도 할 필요가 없다. 항공사가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짐을 대신 실어주기 때문이다. 또 해외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여객터미널에 있는 택배 회사를 통해 자신의 짐을 집까지 보내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새로 도입하는 서비스는 기존보다 좀 더 진화한 형태로 공항에서 별도로 짐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개선된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요금은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