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26ㆍ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향해 약진했다.
김해림은 23일 경기 광주의 남촌CC 동ㆍ서코스(파71ㆍ6571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이정민(23ㆍ비씨카드ㆍ7언더파 135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해림은 12번홀(파3)까지 파로 막은 뒤 13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번홀(파5)에 이어 5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07년 제니아 투어를 통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해림은 2010년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어 2011년부터 다시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김해림은 드림투어에서 3승을 차지하며 디음해 정규투어로 복귀했다. 올 시즌은 KLPGA 투어 2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9차례 진입, 상금순위 10위(3억879만원), 평균타수 8위(71.43타)에 올라 있다.
경기를 마친 김해림은 “이상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신나게 플레이한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아이언샷이 잘 됐고, 퍼트 기회도 잘 살려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순위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3ㆍ4라운드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박인비를 비롯해 전인지, 박성현(22ㆍ넵스), 이정민(23ㆍ비씨카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등 국내 톱랭커들이 총 출전했다. SBS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