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반란]남매에게 찾아온 식스센스급 전율

입력 2015-10-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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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겨냥 할리우드 영화는 ‘리그레션’ ‘더 비지트’ ‘노크노크’

‘스릴러는 여름에 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이달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올가을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가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리그래션

◇“피해자는 있지만 범인은 없다” 리그레션= ‘디 아더스’를 연출했던 스릴러의 거장 알레한드로 감독의 신작 영화 ‘리그레션’은 아빠를 성적 학대로 고발한 딸 안젤라 그레이(에마 왓슨 분),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빠, 제거된 기억을 좇는 형사 브루스 캐너(에단 호크 분)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80∼90년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악마 숭배 의식과 어린이·여성 학대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제목인 ‘리그레션’은 사라진 기억을 최면으로 되살리는 수사 기법을 뜻한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에마 왓슨이 아역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리그레션’은 제63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더비지트

◇“9시 30분 이후 방에서 나오지 마” 더 비지트= 전 세계 최고의 반전 스릴러 영화로 꼽히는 ‘식스센스’를 연출한 감독 M.나이트 샤말란과 호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가 선보인 홈타운 스릴러다. ‘더 비지트’는 북미에서 개봉 6일 만에 제작비의 6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3일간 3만687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

‘더 비지트’는 똑똑하고 감수성 풍부한 베카(올리비아 데종 분)가 소중한 추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남동생 타일러(에드 옥스볼드 분)와 함께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외조부를 만나러 펜실베니아 시골 농장을 찾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따뜻한 환대에 사랑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지만 할머니(디애너 듀나건 분)는 두 남매에게 절대 밤 9시 30분 이후 방에서 나오지 말라는 규칙을 지키라고 경고한다. 아이들 시각에 비친 제한적인 1인칭 다큐멘터리 촬영 방식으로 쫀쫀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노크노크

◇“그 문은 열지 말았어야 했다” 노크노크= ‘호스텔’을 연출한 감독 일라이 로스의 신작 영화 ‘노크노크’는 낯선 여자들의 방문과 함께 하룻밤의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드는 건축가 에반(키아누 리브스 분)의 이야기를 담은 섹슈얼 스릴러 영화다.

에반은 가족에게 헌신적이고 누구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성공한 건축가이다. 휴일을 맞아 다른 가족들은 여행을 떠나고 일 때문에 홀로 집에 남게 된 에반은 폭우 속에 ‘똑똑’ 문을 두들기는 노크 소리를 듣고 낯선 두 여자와 처음 마주하게 된다.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단골 소재 중 하나인 가택 침입(House Invasion)을 다뤘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에서 그동안 지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것과 달리 자신 안에 숨겨진 욕망을 거부하지 못하고 유혹에 빠져드는 40대 가장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표현해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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