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000억원이 넘는 등 해외 손실이 확대된데다 저유가 장기화로 중동 프로젝트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투자의견을‘없음’(Not Ratesd)로 변경하고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570억원, 영업손실 1조 5127억원(적자전환), 당기순손실 1조3342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미 적자 현장으로 손실을 반영한사우디 얀부발전, UAE CBDC, 사우디 샤이바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추가로 반영됐고 이라크 IS 사태의 영향으로 원가가 상승한 바드라, 발주처가 P-Bond를 행사한 사우디 마덴 프로젝트의 손실이 추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사상 유래없는 유가 급락과 저유가 장기화 국면에서 중동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수주가 감소하고 매출액이 감소하는 기간 동안 동사는 다시 내실을 강화하겠지만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감소로 인한 판관비 부담으로 영업이익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동사는 1.2조원의 증자와 사옥매각(장부가 3500억원)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3분기말 동사의 순차입금은 1.8조원, 자본 총계는 -374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는 증자 후 주식수와 자본 총계를 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 사 리서치는 투자의견을 ‘없음’으로 변경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을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