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1원 오른 1138.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일(10원↑) 이후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 우려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전환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1138.8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원화 약세에 따른 상승 압력으로 1140원대까지 올랐다. 전날 중국증시 급락으로 해외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형성되자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그러나 114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해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30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오후장 한 때 1140원대에 다시 진입했으나 오래 머물지 못하고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마감까지 원·달러 환율은 1137~1139원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작은 장세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증시에 대한 우려감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전환한 것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와 추가 상승폭 확대는 제한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