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오늘 대우조선 자구계획안 제출 요청

입력 2015-10-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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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계획과 동의서 접수 후 이사회 개최…실사 결과 지원 방안 발표 계획

(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22일 대우조선 앞으로 노조 동의서와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청할 방침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대한 정상화 지원 계획을 전면 보류한 데에 따른 조치다.

22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회사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오늘 중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내일(22일) 이사회 안건에 올라갈 예정이던 대우조선 정상화 지원 방안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에 대우조선으로부터 자구계획과 동의서를 받은 이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실사 결과와 지원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대한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내용이 포함된 정상화 지원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강화와 이를 이행하겠다는 노조의 동의가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방침은 ‘서별관회의’로 불리는 경제금융대책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서별관회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을 주축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공개회의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대규모 부실을 기록했고, 최근 진행된 실사를 통해 1조원이 넘는 추가 손실까지 발견됐다. 현재 대우조선은 올해 영업손실 5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2017년에야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의 부족 자금 규모는 오는 11월 1조8000억원, 2018년 말에는 최대 4조6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은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을 통해 약 4조원 규모의 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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