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700억원대 해외 서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적발

입력 2015-10-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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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대 해외 서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해외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4년여 동안 1700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1년 4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린 뒤 필리핀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 올해 8월까지 회원 1만2천여 명으로부터 1753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이 가운데 162억원을 부당이득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야구, 축구, 농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추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포통장을 이용, 회원들에게 현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범죄수익금으로 대당 수억원짜리 외제차와 고급아파트, 땅 등을 사고 5만원권 현금 다발을 갖고 다니며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지난 4년 간 호화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이들 일당으로부터 현금 11억원과 32억원 상당의 부동산, 주식, 예금 등 숨겨둔 재산을 압수했다. 경찰은 아직 입국하지 않은 일당 4명을 지명수배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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