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②] CJ 서울센터, 예비 창업자 한달 8000명 찾아

입력 2015-10-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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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는 혁신 허브…2017년까지 50여개 기업 글로벌 진출 계획

▲지난 12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문화 교류’ 특강에는 150여명의 수강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아래 작은 사진은 지난 8월 22~9월 5일 서울센터에서 진행된 IoT(사물인터넷) 해커톤 대회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모습. 사진제공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광화문빌딩 1층에 있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센터) 강의실은 특강이 열리는 날에는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수강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CJ그룹이 지원하는 서울센터의 인문학 특강을 듣기 위해서다. 최근 박필호 강사가 진행한 유라시안 역사 인문학 특강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문화교류’ 강연도 150여명이 참석, 빈자리가 없었다.

박용호 서울센터장은 “이과생들이 대다수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공학자의 편협한 사고를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인문학 강의를 시작했다”며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탄생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탄생했다고 할 정도로 인문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강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회마다 강의실이 가득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용호 서울센터장
서울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지난 7월 탄생했다. 이곳은 대한민국 수도라는 우수한 창업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혁신센터와 상생협력을 완성해야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문이 열려 있다. 이곳을 찾는 예비 창업자들은 하루 300여명, 한달 7000~8000명에 달한다. 서울센터 이전의 드림엔터 시절까지 약 1년8개월 동안 방문한 예비 창업자는 7만5000명이 넘고, 누적 방문자는 12만명이다. 이 같은 열기를 방불케 하듯 회의실과 부스 등에서는 프로그램 개발, 세미나, 회의 등으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센터의 자랑인 멘토링 역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0여명의 사업멘토링 멘토와 컨설턴트(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가 아이디어의 구체화, 사업방향의 지도, 투자유치 등에 대한 멘토링을 하고 있다. 그동안 500여개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멘토링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 중 실제로 창업으로 연결된 사례는 70여개에 달한다.

박 센터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회사설립, 각각 10억원의 투자유치, 2억5000만원의 기술 로열티 수입 등 다양한 성공 사레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미팅·자문, 멘토링 등 하루 평균 크고 작은 행사가 10여건 정도 진행될 정도로 센터가 활성화돼 있다. 특히 강연, 특강, 세미나 등의 대형 이벤트도 하루 1~2개씩 진행되며, 24시간 꺼지지 않는 창조경제의 용광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실전 창업 아카데미 ‘Lean Start up’ 강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만난 한 수강생은 “‘Lean Start up’은 실제 기업 운영과 똑같이 실습 중심으로 매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이론보다 실습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바로 현업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서울센터를 통해 올해 5개, 2017년까지 50여개의 글로벌라이징 기업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센터를 창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서울센터와 연계한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각 지역에 있는 혁신센터를 돌아보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센터장은 “서울센터를 전국 창업의 거점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CJ그룹과 힘을 모아 식문화, 패션 등 ‘도시생활 스타일(City Life style)’과 관련된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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