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 경제 우려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3원 오른 1138.8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더니 장중 한때 114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오전 9시 4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39.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전날 급락한 중국증시 영향이 컸다. 중국증시가 3%가 넘게 하락하자 해외시자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나타났고, 이에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약세 압력을 받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탓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또 다시 중국 불안 이슈가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 증시 및 아시아 시장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급락하자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