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시도시 공기업을 가다] 근로복지공단, 채용때 스펙 대신 ‘NCS’

입력 2015-10-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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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때 직무내용 공개… 올해 고졸 출신도 합격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도입하며 능력중심 채용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채용 시 고용부 주관의 ‘핵심직무역량평가모델’을 활용해 직무능력과 역량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채용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그동안 공단에서는 고졸 청년들을 채용형 인턴을 통해 7급 직원으로 채용해 왔다. 하지만 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채용문화에서도 과감히 새로운 변혁을 꾀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NCS를 활용한 무(無) 스펙 채용 전형을 진행할 결과 고졸 인재 2명이 당당하게 대졸 학력 지원자와 겨뤄 6급 신입사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공단은 이러한 능력 위주 우수 인재 채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먼저 채용직군의 직무와 필요 역량을 면밀히 분석했다. 또 신입직원이 갖춰야 할 직업기초능력을 도출해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입사 후 맡게 될 직무를 채용공고 단계부터 공개해 불필요한 스펙 쌓기를 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채용 과정에서는 학력, 학점, 어학 점수 기재항목을 삭제하고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배제한 채 기본직무능력과 인성 평가에 중점을 뒀다. 면접 역시 단순 인성면접에서 벗어나 직무능력 중심의 면접이 될 수 있도록 직무별로 구조화된 면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공단은 앞으로 재해조사 관련 사내 자격증 등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취득하도록 해 공단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본사 지방이전을 계기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주목적인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지역 우선채용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높게 설정하고 지역 가산점(5점)을 부여했다. 올해에는 신규 공채(137명) 중 지역인재 8명을 채용했다. 이전 첫해인 지난해엔 8월 실시한 신규 채용에서 울산 소재 대학 출신자를 5명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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