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의 관계자들의 발언 등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적어도 자신이 결정한 홍 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방침이 관철되기 전까지는 사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은 전날 밤 정진엽 복지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21일 책임지겠다고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미를 달라 했을 뿐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이사장은 “(장관과) 만났을 때 복지부에 내가 생각하는 안을 제안했는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이 말한 '제안'은 기금운용본부장의 비연임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임기 내 사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될 수도 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일 공단 이사회에서도 "당국이 그걸(비연임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느냐는 건 내 머리로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해 비연임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에 홍 본부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현재 홍 본부장은 자신의 연임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파동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부는 홍 본부장을 연임시키지 않는 쪽으로 무게를 두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본부장의 임기는 다음달 3일까지지만 비연임이 결정돼도 차기 본부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게 된다.
한편 최 이사장이 오늘(22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어떤 발표를 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