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아시아 최고' 日 산토리홀 초청공연…한일 외교 앞장서

입력 2015-10-21 20:30수정 2015-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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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으로 꼽히는 도쿄 산토리홀 메인홀에서 진행된 서울시향의 공연에서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 한국시립교향악단 감독이 아시아 최고의 무대인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1500명의 일본 클래식 팬을 열광시켰다.

정명훈 감독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산토리홀에서 서울시향, 도쿄 필하모니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특별무대는 19일 서울시향 공연을 시작으로 20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21일 정명훈의 지휘 마스터클래스, 22일 정명훈과 서울시향 단원, 일본 연주자가 함께하는 실내악 공연으로 이어진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와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과 '교향곡 4번'을 연주했다.

이번 연주회를 감상한 일본의 음악 평론가 다쿠야 가타기리는 “부드러운 현악 파트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차원의 연주가 흘러나왔다”며 “서울시향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앞서 일본 산토리홀 측은 2014년 3월 정명훈 감독을 지휘자로는 최초로 '2015 산토리홀 스페셜 스테이지'의 아티스트로 선정, 일본 방문을 제안했다. 이에 정명훈 감독은 한중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한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또 정명훈 감독은 세계적인 연주자를 모으는 것은 물론 연주료 전액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자는 제안을 했고 산토리홀은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훈 감독은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에 걸쳐 서울시향 단원들이 이뤄 낸 놀라운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며 “특히 국경과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한일 양국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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