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체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가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21일 상습도박 혐의로 정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국내 폭력조직 범서방파 등이 운영하는 마카오의 불법 도박장 정킷(junket)방에서 100억원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 대표는 도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회사 공금 유용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해외 원정도박 수사를 벌이던 중 도박장을 운영하던 폭력조직원으로부터 정 대표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설립자로 화장품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