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LG전자 넥서스5X 출시일인 20일에 맞춰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알뜰폰(MVNO) 서비스인 ‘파이프로젝트(Project Fi)’ 관련 인스턴트 초대장을 보냈다. 앞서 넥서스 신제품이 공개된 9월에는 파이프로젝트에 가입하는 고객대상으로 넥서스5X·6P제품 24개월 할부판매 이벤트를 내걸며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에서만 서비스되는 파이프로젝트는 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에서는 무료로 통화하거나 데이터를 이용하고,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는 셀룰러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구글과 LG전자, 구글과 화웨이가 손잡은 제품인 넥서스5X와 6P는 구글 파이프로젝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고객이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넥서스5X를 작년 출시된 넥서스6 플래그십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음성과 문자 메시지는 매달 20% 할인받을 수 있으며, 넥서스5X 버전(16GB) 값으로 월 15.79(24개월)달러만 내면 된다.
구글이 공들이고 있는 넥서스5X는 넥서스4와 2013년의 넥서스5에 이어 구글과 LG전자가 합작한 3번째 제품이다. 넥서스5는 5인치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LG전자는 넥서스5X에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와 ‘LG G4’와 동급의 이미지 센서를 내장한 123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적용했다. 카메라 UX(사용자경험)도 대폭 강화해, 4K(풀HD 해상도의 4배) 동영상 촬영 기능과 초당 120프레임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또 최근 출시된 디바이스에 속속 탑재되고 있는 ‘USB C타입 포트’를 적용해 연결 편의성을 높였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해 보안성도 한층 강화했다.
최근 중저가폰 열풍이 불며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단말기로 가입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이동통신사들도 손을 걷었다. 각 업체는 단말 보조금(지원금)은 물론 출고가도 서로 다르게 책정하며 차별화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넥서스5X에 최대 공시지원금을 상한선인 31만~33만원까지 책정했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넥서스5X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5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MC사업부에서 V10, 넥서스5X 등 전략 신모델 강화에 따른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상존해 4분기 완만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