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배럴당 46.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5% 빠진 배럴당 48.5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70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전망한 375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CMC마켓의 수석애널리스트인 닉 스폰서는 “유가가 최근 저점을 향해가는 것을 두고 시장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21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가 개최된다.
OPEC은 OPEC 비회원국들과 함께 최근 저유가에 대한 대책 회의에 나선다. 특히 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모두에 감산을 촉구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의 적정수준은 배럴당 88달러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OPEC의 감산 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