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英 방문기간, 중국-영국 54조원 규모 경협 협력 체결할 듯

입력 2015-10-21 10:42

정혜인 기자 haein255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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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ㆍ부동산ㆍ금융ㆍ에너지 등 150여 개 합의 맺을 듯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영국 엘리바베스 2세 여왕이 함께 황금마차에 탑승한 모습. 사진=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에 중국과 영국이 300억 파운드(약 54조원) 규모 이상의 교역 및 투자에 관한 협력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영 공식 일정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영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영국 정부 관리들은 현재 양국이 헬스케어, 항공기제조, 부동산, 금융,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민간 및 정부 간 150여 개의 경제협력 합의를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영국 원자력발전 건설 참여 여부다.

양국과 프랑스 에너지업체인 ‘EDF’ 등은 중국 원전건설 국영기업인 중국광동원전그룹(CGNPC) 등이 EDF가 주사업자로 승인된 영국 ‘힌클리포인트C 원전’‘시즈웰 원전’‘서폭 원전’등 3곳의 건설프로젝트에서 30~40%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은 논의하고 있다. 힌클리포인트C 원전 프로젝트는 사업규모가 160억~245억 파운드로 추정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편 영국 정부가 중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아첨하고 중국 인권문제와 사이버해킹 등의 사안에는 침묵한다는 비난이 영국 내부는 물론 동맹국에서도 제기됐다.

국제컨설팅그룹인 APCO의 제임스 맥그레거 회장은 “꼬리 치는 개처럼 행동한다면 결국은 조종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과의 협력이 영국의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해먼드 장관은 “인권문제와 관련해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시 주석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중국에 불편한 의제들을 언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