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 신한은행, ‘亞금융벨트’ 구축 글로벌 날갯짓

입력 2015-10-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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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베트남에서 열린 신한은행 타이응웬 지점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식 모습. 사진제공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앞장섰다.

이는 올해 초 부임한 조용병 행장의 경영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의 우수 역량을 현지에 알맞게 적용시켜서 차별화된 현지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 키워드는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선택과 집중 두 가지다. 한국계 기업의 진출이 많고,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지화는 해외 진출에서 중요한 전략 방향 중 하나다. 지점 오픈보다 법인을 세울 경우 인력 및 전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현지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 추진을 들 수 있다.

현지화에 관한 노력들은 여러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지 대출금 비율은 2014년 43%에서 2015년 상반기 말 44.5%로 1.5%p 증가했다. 인력의 현지화를 반영해 주는 현지 책임자 비율도 같은 기간 66.1%에서 67.5%로 1.4%p 상승했다.

외형과 손익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5년간 자산성장률이 13.2%로, 국내보다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손익 부문도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에 불과했으나 2014년 말 8.7%로 높아졌고, 2015년 상반기 말 9.2%에 이르렀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까지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 방향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해외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사업컨설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주요 현지 법인의 전략, 영업 상황, 내부 조직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글로벌 손익비중 10%를 달성할 것”이라며 “아시아 금융벨트 완성을 통해 글로벌 뱅크 기반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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