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빅3, 세계 무인차 시장 주도권 잰걸음…닛산ㆍ도요타 이어 혼다도 가세

입력 2015-10-21 08:55수정 2015-10-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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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지원 힘입어 3대 자동차업체 모두 무인차 개발에 나서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자동운전차 개발을 선언했다. 닛산, 도요타에 이어 혼다까지 가세하면서 일본의 3대 자동차 업체가 한 데 뭉쳐 세계 자동운전차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뛰어든 형국이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등이 가능한 자동운전차량을 오는 2020년 출시할 계획이다. 혼다는 이 일환으로 올해부터 자사의 차량에 자동 브레이크 기능과 보행자에 대한 충돌을 막는 기능을 한 데 탑재한 ‘혼다 센싱’을 추가했다. 혼다는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카메라, 레이더, 제어 컴퓨터의 성능을 높여 자동운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고속도로에서의 차선 변경과 합류, 추월을 자동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운전차는 교통사고 감소와 사람이 운전을 해 일어나는 도로정체 완화, 고령자의 장거리 운전 부담 등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닛산과 도요타는 일찌감치 자동운전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닛산은 내년부터 고속도로의 일정 차선에서만 차선 변경이 가능한 자동운전차를 출시하고, 2020년에는 일반도로에서도 일상 주행이 가능한 자동운전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지난 6일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선언, 고속도로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오는 2020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요시다 모리타가 도요타 전무이사는 “신체능력이 약해진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실현할 것”이라며 무인자동차 상용화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운전자의 조작이 필요없는 ‘완전 자동 주행 시스템’을 구현, 이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까지 선보인다는 목표 하에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는 물론 구글 등 정보기술(IT) 대기업까지 자동운전차 개발에 합류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동시에 시장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컨설팅회사인 롤랜드 베르거는 2030년까지 자동운전 관련 산업 규모가 최대 600억 달러(약 67조9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고속도로에서의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2017년에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GM은 이달 초 주주 대상으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올해 말부터 시설 확장을 마친 워런기술센터 내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2017년형 쉐보레 볼트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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