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우승 모습(뉴시스)
삼성라이온즈가 해외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
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해외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진 후 5일 만에 나온 삼성 구단 측의 입장 표명이다. 김 사장은 도박 의혹과 관련해 "향후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다"며 "구단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한국시리즈 준비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삼성 구단의 입장 표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5일 전에 이뤄졌다. 그동안 경찰 내사 중인데다 아직 혐의가 입증된 바 없어 해명에 소극적이었던 삼성 구단은 점차 높아지는 해명 요구에 의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혐의를 받는 선수들이 삼성 구단의 주축인 만큼, 앞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야 하는 삼성 구단 측의 고심도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