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위험선호 약화로 113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급등한 113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상승 마감한 것. 이 기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28.7원에 달했다.

이날 1132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달러 강세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놓고 밤 사이 해외 시장에서 경제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시장 전망치 6.8%를 웃돈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된 반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수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35원까지 치솟았다.

1130원대 중반에 올라선 이후 그동안 해소하지 못했던 네고 물량이 유입되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다시 좁히며 1127원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130원에서 지지선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장 마감 직전 1130원대 재진입했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중국 3분기 GDP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면서 이날 아시아 장에서는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신흥통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환율이 상승 기조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을 찾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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