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0일 “민간교류와 이산상봉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지속한다면 당국교류에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민화협 해외협의회 특강에서 “8·25 합의 중 이산가족과 민간교류는 이행이 잘 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남은 것이 당국회담인데 아직 큰 진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관계는 예측할 수 없기에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당국 간 대화를 시작해 이를 기반으로 민간교류 등 전반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측은 대통로를 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정부 입장도 작은 통로부터 열고 점점 커지면 대통로로 간다는 것”이라며 “북측의 대통로는 정치·군사적 문제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물론 우리 정부도 정치·군사적 측면도 당연히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치·군사적 문제로 들어가면 비핵화 문제가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을 우리가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선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