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이상 투입...보유지분 21.7%로 확대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지분 확대에 적극 나서며 보유지분율을 20%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상선이 불과 일주일새 사들인 주식은 734만여주로 시가기준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1년간 사들이기로 한 1400억원 가운데 이미 70%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23일(매매일 기준)부터 27일까지 현대증권 주식 505만7134주(3.63%)를 장내매수하며 보유지분을 18.06%(2516만6385주)로 확대했다.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할 경우 현대그룹 측 지분은 21.71%(3024만7310주)로 높아진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의 종가 평균은 1만3633원으로 지분 3.63% 매입에 총 689억4400만원의 실탄을 쏟아부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주식매입 결의 이후 처음으로 228만2982주(1.64%)를 장내매입했다. 지분매입 금액은 매입일 3일간의 종가 평균(1만3683원) 기준 312억3800만원 규모였다.
결국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매입 이사회 결의후 나흘 뒤인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1001억8200만원을 투입해 현대증권 주식 734만여주(5.27%)를 사들였다.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의 보유지분은 이사회 결의 전 16.44%에서 현재 21.71%로 확대됐다.
이제 현대상선의 남은 실탄은 400억원 규모로 29일 종가(1만3100원)기준 304만주가량(2.18%)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상선은 1400억원을 투입해 현대증권 지분 20.24%를 확보하게 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현대그룹은 총 23.89%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지분매입 이전에 비해 7.4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평균 매수단가는 1만348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