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일 오후 2시 16분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접견을 마치고 롯데호텔을 나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조재훈 기자 cjh05@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34층 집무실 관리를 둘러싸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측이 외부인 퇴거 명령에 대해 “시일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20일 외부인 퇴거 명령을 한 점에 대해 “(신 전 부회장 측근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관리해) 업무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퇴거 명령에 대한 시간 한계선을 묻자 “최대한 시일을 길게 끌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냐는 질문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이날 앞서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벌이는 위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19일 전원 자진 퇴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어 “이에 응하지 않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ㆍ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 전 부회장은 퇴거 명령에 대해 답하지 않은 채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상무 등과 함께 19일에 이어 20일 신격호 회장의 집무실을 접견한 뒤 롯데호텔 본관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