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이끌 다섯 주인공은?..1988년 무엇을 다루나

입력 2015-10-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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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를 이끌어갈 고2년생 5명의 주인공 캐릭터.(사진=tvN)
방송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주요 캐릭터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11월 6일부터 방송되는 ‘응답하라 1988’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이끌 골목친구 주인공 5인방의 캐릭터를 공개했다.

‘응답하라 1988’을 이끌 캐릭터는 1988년도에 고등학교 2년생인 덕선, 정환, 선우, 택, 동룡이다. 제작진이 밝힌 5명의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

혜리가 맡은 ‘덕선’ 역은 서울 쌍문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언니에 눌리고, 남동생에게 치이는 설움 많은 동일이네 둘째 딸이다. 별명은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 말, ‘쌍문동 특공대’다. 999등, 늘 꼴찌에 가깝지만, 성적 따윈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쿨녀다. 교과서보다는 하이틴 로맨스에, 성적보다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유쾌발랄 낭랑 18세 소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떡볶이 집에서 한껏 폼을 잡고 있는 세 명의 남학생은 동룡(이동휘 분), 선우(고경표 분), 정환(류준열 분)이다. 모두 서울 쌍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정환(류준열 분)은 세상사에 불만 많고 까칠한 캐릭터다. 졸부 성균네 둘째 아들로, 축구에 죽고 못 사는 ‘축구 빠’로 골목에서는 그냥 ‘개’, ‘개정팔’로 불린다. 매사에 불만이 많고 딴지를 거는 스타일이지만, 결국엔 못 이기는 척 해주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어 선우(고경표 분)는 선한 인상처럼 쌍문 고등학교 전교 회장을 맡으며, 쌍문동 골목 모든 엄마들의 워너비 아들로 손꼽히는 ‘쌍문동 엄친아’다. 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모두 인기 많은 젠틀맨이라고.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동룡(이동휘 분)은 춤으로 학교를 평정한 쌍문동 박남정으로 불리지만, 골목에서는 이름 때문에 도롱뇽으로 통한다. 형만 4명인 아들부잣집 막내로, 소방차, 박남정, 바비브라운의 토끼춤까지 섭렵, 영어단어는 못 외우지만 한번 본 춤은 그대로 따라 추는 타고난 춤 꾼이다. 그뿐만 아니라 예쁜 여고생 출몰 지역, 빨간 비디오, 야한 영화 상영극장 등 특이 정보에 귀가 밝아 친구들 사이에서 정보통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지막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박보검은 ‘택’ 역을 맡았다. ‘택’은 천재 바둑소년으로, 바둑계의 돌부처로 불리는 대한민국 국보급 바둑기사다. 11세에 프로에 입단, 13세에 세계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하고 바둑랭킹 1위, 상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바둑천재라고. 친구라고는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란 정환, 선우, 동룡, 덕선 네 사람뿐이라고 한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인데 이 드라마에서 1988년의 무엇이 그려질까가 또 다른 관심사다. 1988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격변기였기 때문이다. 또한 사건사고도 많았다.

1988년에는 국제적으로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로 인한 냉전 종식, 국내적으로 저달러·저유가·저금리 3저를 기반으로 한 경제호황과 고도성장, 그리고 1987년 6.10항쟁의 결과물인 직선제에 의해 선출된 노태우 대통령 취임, 서울올림픽개최, 해외여행자유화정책 결정, 맥도널드 국내 1호점 설치 등이 있었다. 또한 사회적 사건으로는 1988년 10월 16일 “돈 없고 권력 없이는 못 사는 게 이 사회다. 돈이 있으면 판검사도 살 수 있다.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 우리 법이 이렇다”라고 외치며 인질극을 벌였던 지강헌 탈주사건 등이 있다.

대중문화계에선 이상은이 MBC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일으킨 ‘담다디’ 신드롬을 일으켰고 신세대 아이콘, 신해철의 무한궤도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관심을 끈 ‘그대에게’열풍이 일었다. 청소년들의 열렬한 지지로 소방차 등 댄스그룹들이 스타덤에 올랐고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조용필의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강애리자의 ‘분홍 립스틱’등 다양한 장르 음악이 인기를 끌었다. 개성적이고 감각적인 영상과 젊은이들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미니시리즈의 우리 안방극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1988년부터다.

시청자들은 방송될 ‘응답하라 1988’에 1988년의 어떤 사건과 대중문화 현상들이 포함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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