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 설치된 기상 장비인 ‘라이다’가 3년째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비는 공항 활주로에서 돌풍을 탐지해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돕는다. 기상청은 48억원을 주고 이 장비를 샀으나 ‘성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 2013년부터 방치했다. 현재 장비에는 새가 둥지를 틀었다. 온라인상에는 “공무원 여러분, 48억 원짜리 새집 설치하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혈세 낭비하는 방법도 참 많다. 책으로 써도 되겠어”, “문제 있는 장비를 왜 사서 방치하지? 이해할 수 없군요. 구매 단계부터 비리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길”, “새 팔자가 상팔자네. 초고가 아파트 못지않은 둥지를 갖고 있어”, “대체 국정감사는 왜 하는 거냐? 이런 황당한 예산 낭비 사례 못 찾고 말이지”, “제대로 예산 집행하는 기관을 찾아내는 게 어렵구나” 등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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