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측, 이일민 비서실장 해임 건 함구…신격호 집무실 출근

입력 2015-10-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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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에 들어섰다.(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20일 오전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이일민 비서실장 등 사안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신 전 부회장과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에 나타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G5 엘레베이터를 타고 34층에 위치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집무실에 출근했다.

신 전 부회장은 특유의 옅은 미소를 띈 채 입을 열지 않고 들어갔으며, 정 상무는 “이일민 비서실장의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무엇이냐”, “비서실장의 후임은 정해졌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했다. 정 상무는 SDJ코퍼레이션 측 외 인물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는 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앞서 롯데그룹 측은 “국민 여러분께 롯데 일로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왔는데, 총괄회장님 집무실과 관련한 소동마저 빚어져 안타깝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벌이는 위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19일 전원 자진 퇴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이어 “이에 응하지 않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ㆍ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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