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로 다시 1130원대에 진입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132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오전 9시 45분 현재 1132.6원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가 주택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0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하반기 ‘국제경제와 환율정책에 대한 의회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대략 균형됐다”고 평가한 것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미 재무부의 톤이 완화적으로 나오면서 추가 개입 가능성에 원화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다”며 “환율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외환당국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소폭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일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성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