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김준기 동부 회장, 개인 출자社 ‘대지흥업’ 유상감자…주주가치 제고

입력 2015-1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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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직접 출자한 부동산개발업체인 ‘대지흥업’이 자본을 감소하기로 했다. 임의소각 방식의 유상감자를 진행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이번 감자의 취지로, 이 회사의 유일한 주주인 김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지흥업은 보통주를 5.206%의 비율로 감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기존 75억원에서 감자 후 71억950만원으로 줄어들고, 발행주식수 역시 150만주에서 142만1900주로 감소한다. 감자 기준일은 내달 16일이다.

이번 유상감자는 임의소각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주주인 김 회장이 주식 처분을 신청함에 따라 대지흥업은 김 회장의 주식 7만8100주를 주당 5000원에 매입하게 된다. 김 회장이 이번 감자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3억9050만원이다.

대지흥업은 지난 2013년 김 회장 개인이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관리업체다. 자본금은 75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없는 대신 영업외수익을 통해 당기순이익만 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단순 김 회장의 개인 출자 회사였지만 동부그룹이 위기에 봉착하자 그룹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대지흥업을 통해 동부그룹의 동부엘이디가 실시한 7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이 회사를 그룹의 자금 지원에 활용했다. 대지흥업은 지난 7월 동부엘이디 회생계획안에 따라 보유 중이던 이 회사의 지분 53.8% 전량을 처분했다.

대지흥업이 이번 유상감자를 결정한 것은 그룹 회생 차원에서 김 회장이 사재를 지속적으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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