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30만원대의 6.8인치 대화면의 패블릿폰을 이날 출시했다. 걸그룹 EXID를 전속 모델로 내세워 ‘하니폰’이라고 불리는 멀티미디어폰 ‘팹플러스’는 레노버가 국내 시장에 첫 출시하는 스마트폰이다.
팹플러스는 지난 9월 독일에서 개최된 IFA에서 처음 공개된 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다. 6.8인치 풀HD 대화면이면서도 7.6mm 두께를 구현했다. 메탈 재질의 유니바디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32GB의 내장 용량과 용량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한다.
레노버는 펩플러스를 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대형마트나 온라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급제폰으로 내놓는다. 이달 20일부터 온라인 마켓 11번가에서 단독으로 판매되며, 가격(언락폰)은 39만9000원이다.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는 출시되지 않는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강점만을 모아 만든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폰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도 구글과 손을 잡고 넥서스6P를 공개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가 탑재된 6P는 퀄컴 스냅드레곤 810에서 발열 문제를 해소한 v2.1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와 5.7인치 W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34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32GB 모델이 67만원이다.
앞서 중국 제조사 TCL은 SK텔레콤과 ‘알카텔 아이돌 착’을 선보였고, 화웨이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중저가폰 ‘X3’를 흥행시킨 바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이 통신사뿐만 아니라 자급제폰 유통에도 뛰어들면서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의 경쟁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있지만, 아직 중국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통신사가 유통을 주도하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처음에는 통신사를 통해서만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시장이 오픈마켓으로 확대되면서 오픈마켓 출시가 레노버의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