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1120원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23.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131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경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로 집계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만에 최저치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3분기 GDP가 중국 정부 목표치인 7%를 밑돌았음에도, 시장 전망치였던 6.8%를 웃돈 점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일부 해소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은 강세로 전환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GDP 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레벨이 낮은 상황이고,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도 있어 1120원대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