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양도·매매자 20대 남성이 가장 많아”

입력 2015-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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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포통장 명의자를 분석한 결과 20대 남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 50대 성인 남성은 전체 대포통장 명의인의 58.6%에 해당했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지난 5~8월)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총 1만2913명(1만4623건)이 등록됐으며 이중 다수건(2건 이상)은 1493명(3203건)으로 11.5%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 중 발생한 월평균 명의인 수보다 34.6% 감소하고, 2건 이상 등록된 명의인의 경우 46.6% 줄어든 수치다.

최근 4개월간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은 65.6%(8476명)로, 여성 34.3%(4437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20대가 26.9%로 가장 많았고, 40대(23.1%)와 30대(22.9%), 50대(17.2%)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에서 50대 성인남성은 전체 대포통장 명의인의 58.6%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업준비생을 범행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남성 가장이 통장 양도 유인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될 경우 법·제도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3월 12일부터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해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사람을 신용정보법상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최대 12년간 금융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니 통장 양도.매매 등 불법행위에 노출돼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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