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19일 싱가포르서 생애 마지막 강연

입력 2015-10-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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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재계 서열 2위의 신화를 썼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강연을 펼친다. 김 전 회장에게 싱가포르는 대우그룹의 해외 진출 1호 지사를 세웠던 곳으로,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김 전 회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주최로 싱가포르 센토사리조트 월드컨벤션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식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행사에는 40개국에서 온 700여명의 한상(韓商)이 참석한다.

이날 김 전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선진 한국을 이끈다’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글로벌 영역에서 경제 영토를 개척하는 동포 기업인의 활약을 격려하고, 기업의 글로벌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앞서 배포한 강연 자료를 통해 이번 자리가 마지막 강연임을 내비쳤다.

김 전 회장은 원고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굳건히 합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국인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한국 경제활동 인구의 20%는 해외로 나가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해 경제 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외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과 해외의 한상 기업이 상생하고 동반성장하려면 경제 네트워크가 굳건해야 한다”며 “월드옥타와 같은 한인 경제인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고, 앞으로 비즈니스가 더욱 활발해지면 전경련 못지않게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전 회장은 강연 자료 마지막에 아시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월드옥타 회원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대우그룹은 그룹 해체 직전인 1999년 41개의 국내 계열사와 396개의 국외법인을 거느린 재계서열 2위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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