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현정은 회장 계열사 장악력 높인다

입력 2007-03-29 09:31수정 2007-04-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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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U&I 이어 취임후 첫 현대경제연구원 등기이사…등기임원직 계열사 6社로 확대

현대그룹 현정은(52) 회장이 계열사들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3년 10월 회장 취임 후 현대상선 등 기존 4개사 외에 올들어 현대유엔아이(U&I), 현대경제연구원 등기임원을 잇따라 새롭게 맡았다.

29일 증권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26일 현대그룹 계열 경제연구 및 경영컨설팅 업체인 현대경제연구원의 등기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현 회장이 현대경제연구원 등기임원이 된 것은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별세로 지난 2003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동해해운, 해영선박 등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현 회장이 취임 후 등기임원을 맡아온 곳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현대택배 등 4개사였다.

현 회장은 지난 9일에는 역시 취임 후 처음으로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의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유엔아이는 맏딸 정지이(30) 전무가 경영수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일원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만큼 비등기이사(집행임원)보다 권한도 크고 책임도 막중하다.

따라서 직접 일선에서 경영을 챙기려는 계열사를 늘려가는 것은 그만큼 현대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도 볼 수 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주현 원장을 선임하고, 현 회장 외에 손병두 서강대학교 총장과 어윤대 한국경제경영학회 고문을 등기이사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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