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간부승진 자격시험…계열사별 응원전 치열

입력 2015-10-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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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간부승진 자격시험에 격려차 방문한 롯데그룹 대표 및 임직원들과 수험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롯데인재개발원 박송완 원장, 롯데슈퍼 최춘석 대표, 롯데손해보험 김현수 대표, 롯데그룹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김천주 대표 (사진=롯데그룹)

18일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광진구 소재)는 이른 아침부터 때 아닌 응원전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롯데그룹의 간부승진 자격시험을 치르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선·후배 동료 5000여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시험에는 롯데백화점, 마트, 건설 등 47개 계열사의 약 2400여명의 직원들이 응시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경영전략, 조직행동, 회계원리, 핵심가치 등 총 4가지 과목에 대한 지식을 풀어냈다.

시험 장소에는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을 비롯해 롯데슈퍼, 롯데리아,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진까지 수험생 격려차 방문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83년부터 간부(과장직급 이상) 승진대상인 3년차 대리직급을 대상으로 매년 승진자격시험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매년 응원전도 치열하다. 각 계열사에서는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응원전을 준비한다.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보니 추첨을 통해 응원석을 배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수험생들을 배려해 시험 전 특별 휴가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 시험을 치른 대리 2400여명 중 여성은 580여명이다. 여성 수험생의 비중은 매년 늘고 있으며, 여성 직원들의 합격률이 남성 직원들의 합격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인사실 기원규 상무는 “간부승진 자격시험은 중간관리자로서 갖춰야하는 기본적인 경영지식을 갖추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대입 수능시험을 방불케 하는 응원 이벤트는 직원들간의 결속을 다지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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