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금융투자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15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대비 375원(8.13%) 급등한 4990원에 장마감했다. SK증권은 3.61% 올랐고, 키움증권(3.42%), 유안타증권(3.41%), 대우증권(2.90%)도 상승했다. 또 NH투자증권(1.90%), 미래에셋증권(1.27%) 등 이날 대부분의 증권업체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금융투자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투자자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업무를 강화하고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종합 금융 투자사업자에게 기업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 육성을 위해 ‘중기 특화 증권사’ 지정제도가 도입된다. 또 모든 증권사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이 가능하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국이 발표한 금융투자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증권업에서 금융투자업으로의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은 증권업의 금융투자업으로 전환을 촉진시키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금융투자업자의 자금 공급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