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원장 “시장친화적 검사…기능·강도 약화 아냐”

입력 2015-10-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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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검사역 대상 강연 실시…취임 이후 처음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금감원 전 검사역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실무검사역을 불러 모아 시장친화적 검사가 금감원 검사 기능과 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진웅섭 원장은 이날 금감원 전 검사역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검사역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연은 진 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며, 검사출장중인 검사역을 제외한 검사부서 임직원 및 여타 관심 있는 일반부서 임직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연은 검사·제재 개혁이 금융현장과의 접점에 있는 일선 실무검사역의 실천에 달려있는 점을 감안해 검사역들을 직접 격려하고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감원의 권위는 검사권과 제재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행하는 업무의 전문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검사수요의 증가에도 검사인력을 쉽게 증원할 수 없는 여건이므로 전문성 확보가 더욱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장친화적으로 검사·제재 개혁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검사 기능의 약화는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진웅섭 원장은 “검사·제재 개혁에 따른 시장친화적 검사는 금감원 검사기능·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검사행태·의식·태도 등 검사방식과 절차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검사에 대한 뚜렷한 명분과 그 명분에 맞는 리더십을 갖고 시장을 설득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검사·제재는 엄정하게 수행하되, 금융회사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상호간 동반자적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며 “현재 감독정책방향이 사전규제에서 사후통제로 전환됨에 따라 검사·제재의 제 기능이 발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원장 강연과 같이 임직원간 조직의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강연과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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