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초대형 벌크선 수주시장에 첫 진입하며 대형선 건조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조선은 그리스 안젤리코우시스 그룹 산하 벌크 해운선사인 아난겔 마리타임사로부터 18만1000DWT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6척을 4억7000만불(44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운 디자인과 선형으로 개발된 이번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의 크기에 14.9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09년 하반기에서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은 최근 선박건조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지난해 11만5000 DWT 아프라막스급 PC선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17만3600 CBM급 LNG선 및 이번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까지 각각 첫 수주에 성공하며 다양한 선종의 대형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범용 선종과 중형선 건조를 주로 하는 중국 대련 생산기지 건립에 따라 향후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 선종은 물론, 대형선 위주의 건조체제로 전환할 것”라고 전하고 “올 상반기 중 32만DWT급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첫 수주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