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지난해 대비 1.3% 증가...삼성카드 1회성 요인 원인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 가운데서는 우리카드의 실적이 급증했고 삼성카드의 실적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37억원 보다 1.3%(140억원) 늘었다.
수익부문에선 유가증권매매이익이 71.4% 감소했지만 카드구매 실적 증가, 카드론 취급상승 등의 영향으로 카드부문에서의 수입이 7.7% 늘었다.
지출부문에서는 회원모집 등 카드부문 비용이 5596억원, 판관비가 1657억원 늘었다. 연체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 22.8% 줄었고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조달비용이 5.7%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의 순이익이 583억원으로 전년대비 561억원(2555%) 급증했다. 우리카드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는 카드론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카드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58억원에서 1113억원으로 10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현대카드가 1442억원으로 20.8%, 신한카드가 3820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17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33.0% 감소했다. 삼성카드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지난해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의 지분 매각으로 1552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6.8%, 5.1% 감소한 627억원, 181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전체 구매실적은 31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조2000억원(5.5%)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56조5000억원으로 5.5%,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62조1000억원으로 16.5% 상승했다.
전체 카드구매 실적 가운데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카드 대출은 46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었다. 현금서비스는 29조8000억원으로 6.3% 감소했지만 카드론이 17조원으로 19.7%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카드자산(신용판매+카드대출)은 8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2조1000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62%로 전년말(1.69%)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8%로 전년말(27.3%)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수익성, 건전성, 영업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외형확대 위주의 영업행태를 탈피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하는 경영문화를 정착해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