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나홀로 고전…2.8% 하락 예상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화재는 주식 평가손실 반영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전망치가 나온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코리안리)의 IFRS 연결기준 3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는 5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4436억원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코리안리는 가장 높은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이익이 64.0% 뛴 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역시 60.7% 늘어난 674억원이 전망된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42.0% 증가한 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 20.7% 늘어난 2조9601억원, 10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의 순이익도 각각 32.3%, 31.0% 증가한 480억원, 11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손보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697억원, 1604억원이 예상된다. KB손보는 8.1% 늘어난 4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내다봤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기저효과와 함께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운용자산 성장에 따른 투자수익 증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하락한 2150억원을 기록할 것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4895억원, 29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6%, 2.2% 소폭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관련 평가손실 반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3분기 순이익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지분증권 손실 인식 909억원(세전기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보험영업 수익성의 호조로 인해 실적 호조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손해보험사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당분간 보험사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투자부문에서 수익을 크게 보지 못하겠지만 대신 보험영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