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쟁 2라운드] 신동주, ‘신격호 한국롯데 지분’ 넘겨 받으면 롯데쇼핑 최대주주 등극

입력 2015-10-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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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ㆍ동빈, 지분율 차이 미미… 아버지 지원받으면 롯데제과도 앞서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 등극한 가운데,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주식도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넘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롯데 주요 계열사의 지분율은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 주요계열사의 지분율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우세하다. 그러나 지분율의 차이가 크지 않다. 만약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본인 소유 계열사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경우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에서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을 앞서게 된다. 롯데쇼핑의 경우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0.93%,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1.3%,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14.16%, 롯데제과 6.83%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13.45%,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2.83%,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2%, 롯데제과 3.95% 주식을 갖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13.46%,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5.71%,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3.53%, 롯데제과 6.7% 주식을 보유 중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계열사 주식 소유 지분을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전량 넘기게 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14.35%,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4.13%,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16.16%, 롯데제과 10.78%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롯데칠성음료 보통주를 제외하면 모두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선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능성을 이유로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지분경쟁은 여전히 한국 롯데그룹에 잠재한 불안 요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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