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ㆍ르네상스도 매물로… 지각변동 일어나는 호텔업계

입력 2015-10-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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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소유 르네상스는 공매 진행중, 콘래드도 내년 초 매물로 나와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호텔 이미지(출처=뉴시스)
서울의 주요 대형호텔이 매물로 나오면서 업계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이들 호텔의 매각이 성공하면 추가 매물도 시장에 나올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14일 인수ㆍ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콘래드 서울호텔을 소유한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은 최근 이들 부동산의 매각주관사로 이스트딜시큐어드(Eastdil Secured)를 선정했다.

AIG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11년 IFC 등을 완공했다. AIG는 이들 부동산을 2016년 1월 1일부터 매각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AIG가 내년 본격 매각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서둘러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괄 매각 이외에 콘래드 호텔과 IFC몰을 따로따로 매각하는 방안도 AIG 측에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FC와 콘래드 호텔을 합친 매각가격은 3조원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IG가 이 사업에 1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

법정관리 중인 삼부토건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현재 공개매각이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실시된 르네상스 호텔의 1~4차 공매는 모두 유찰됐다. 당시 최저 입찰가격은 1차 1조8560억원에서 4차 1조3530억원까지 떨어졌다.

14일 열리는 2일차 공매는 5차에서 7차까지 진행되며 최저 입찰가격은 1조2177억원으로 시작해 9863억원까지 떨어진다. 마지막 공매날인 16일의 10차 입찰 최저 가격은 757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르네상스 호텔의 공매는 10차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호텔업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을 주고 르네상스 호텔을 살 인수자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호텔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나온 두 매물 이외에도 여러 호텔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콘래드와 르네상스 호텔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른 매물들도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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