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분쟁 2라운드]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 취임ㆍ신동빈 해임… 곧 롯데홀딩스 주총도

입력 2015-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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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인 광윤사(光潤社, 고준샤) 주주총회에서 14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이자 신동주 전 부회장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이 결의됐다. 이와 함께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광윤사 대표이사 취임과 신격호 회장이 갖고 있는 광윤사 주식 1주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14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한국법인인 SDJ코퍼레이션은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개최된 광윤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진행 됐으며, 주주총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과 이사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이사가 해임됐으며, 신임 이사로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이소베 테츠 신임 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했다.

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이 승인됐다.

이로써,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의 지분을 가진 절대적 과반주주로서 광윤사가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에 대한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개인으로서도 1.62%의 롯데홀딩스 지 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약 30%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됐으며, 이러한 자격으로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며 “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광윤사 지분을 바탕으로 롯데 계열사 전반에 대한 감시권을 발동할 것이며,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롯데홀딩스 주총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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