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주금공 사장 “연말 MBS 잔액 90조원…유통시장은 아직”

입력 2015-10-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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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 30조원을 달성하면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잔액이 50조원이 넘었습니다. 올해 말이면 MBS 잔액이 90조원 가까이 되지만 유통시장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사진> 9일 오후(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MBS 유통시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MBS 발행시장의 경우 장기물을 상환하는 기관이 있어 문제가 없지만, 유통시장은 구축이 잘 되지 않아 걱정”이라며 “올해 (주택금융공사의) 자산이 늘면서 MBS 연구팀도 만들고 5~6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5~6개 만들었다”고 말했다.

MBS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만기 20~30년 장기대출을 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자산으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그는 MBS 유통시장 육성방안으로 투자자들에게 MBS와 관련된 좋은 정보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단기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중앙은행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사장은 또한 주택연금에 대해서 다른 일반 소득원과 비교했을 때 주택연금에서 얻는 소득이 월등히 높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은 현재 가입자 수가 2만7000명 수준이다.

그는 “경제 살리는 게 최대 화두인데 특히 내수가 활성화 돼야 세계 경제 위기가 찾아 와도 버틸 수 있다”며 “주택연금이 노년층의 노후 소득 향상과 소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노년층의 경제교육과 은퇴설계를 위한 은퇴금융아카데미를 만들어 3기째 진행 중이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지사가 전국에 20개가 있는데 내년에는 14개를 확대ㆍ개설해 이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주금공은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한 월세자금대출 보증상품을 출시했지만 대출 실적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취준생 등은 고시원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 담보가 힘들고, 실제 (월세보증상품) 이용이 많지 않았다”며 “월세와 반전세 등의 수요는 어떻게 지원할 지, 다양해지는 월세 수요에 맞춰 보증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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