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유동성·효율성' 위해 부산 신항만 (주)한진에 넘긴다

입력 2015-10-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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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전용선인 한진 피닉스호가 부산 신항만 한진해운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에 정박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자회사인 부산 신항만을 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에 넘기기로 했다. (주)한진이 지금까지 전담 팀을 두고 터미널을 운영해 온 만큼 관련 사업을 넘겨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어 1석2조다.

12일 (주)한진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50%를 한진에 넘기기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가격은 1500억 안팎으로 한진해운은 매각 작업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신항에 자리한 한진해운신항만은 당초 선사 운영력 강화 차원에서 한진해운이 상당수 지분을 보유하며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실제적인 운영은 (주)한진이 해왔다"라며 "신항만에서 주로 이뤄지는 화물 적화, 트럭킹 연계 등 주요 작업들이 (주)한진 전문 분야인 만큼 이번 매각 이후 양사는 각 사업에 주력하며 업무 효율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2009년2월 4000TEU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로스엔젤레스’호의 기항으로 부산 신항만 운영을 시작했다. 신항만 규모는 약 69만6300㎡로 안벽 길이는 1.1㎞에 달한다. 또 연간 28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수심 18m의 항만시설을 갖춰 5만t 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부산 한진해운 신항만 지분을 100% 보유했던 한진해운은 2013년에도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며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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