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쟁 2라운드] 신동주의 언론플레이 득일까? 실일까?… "신격호 외부 접촉 통제"

입력 2015-10-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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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포레이션 대표(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8일 소송전을 천명하고 나선데 이어 신격호 총괄회장이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 대표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대표가 고령인 총괄회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언론 플레이’의 의도가 불순하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신 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 이후 신 총괄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거에 해소하고, 총괄회장의 의중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수 있을 것이란 의도에서 한 언론사의 기자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뚜렷한 목소리로 "아키오(신동민 롯데그룹 회장)에게 형사 소송을 통해서라도 중국 사업 손실분을 받아내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11일 “(신 대표 측이) 이미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처럼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진행하고 있는 롯데의 기업개선 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송에 관한 내용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위임장 작성 동영상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라며 “중국사업 관련 내용 역시 지속적으로 주장되어온 사안이나, 여러 번 언급된 바와 같이 롯데의 중국사업은 총괄회장께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이와함께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가 나간 이후 롯데호텔 34층에 위치한 총괄회장 숙소로 올라가는 전용 엘리베이터의 보안 카드를 교체하는 등 제 3자의 출입통제를 강화했다. 잡음이 일고 있는 외부와의 접촉을 격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신 대표 측은 '실질적인 격리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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