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보][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미국팀에 승점 1점차 패배…배상문 칩샷 실수로 좌절

입력 2015-10-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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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이 17년 만의 우승을 접었다. 배상문의 마지막 홀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연합뉴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5 프레지던츠컵 우승은 미국팀에게 돌아갔다.

한국과 남아공, 뉴질랜드, 인도, 일본, 태국, 호주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파이널 라운드 싱글 매치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미국과 승점 6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로써 인터내셔널팀은 최종 성적 12승 5무 13패를 기록하며 최종 승점 14.5-15.5로 미국팀에 1점 뒤져 우승컵을 내줬다. 미국팀은 6회 연속 우승이다.

17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인터내셔널팀은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스에서 두 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는 배상문(29)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미국팀의 관록과 캐리어는 패기로 맞선 인터내셔널팀을 압도했다. 인터내셔널팀은 8일 열린 포섬 매치 5경기에서 단 1승을 얻는 데 그쳐 미국과의 눈에 띄는 실력 차를 실감했다.

9일 열린 포볼 매치 5경기에서는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조와 대니 리(뉴질랜드), 배상문 조, 통차이 짜이디(태국), 찰 슈워젤(남아공) 조가 각각 승리를 거두며 3승 1무 1패로 승점 3.5점을 얻었다. 이때까지 양팀의 승점은 4.5-5.5. 미국팀의 1점차 리드였다. 인터내셔널팀은 하루 만에 미국팀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지만 이 1점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10일 오전 열린 포섬 매치 4경기에서는 양팀이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2점씩을 챙겼고, 같은 날 오후 열린 포볼 매치 4경기에서도 양팀이 2승 2패를 기록, 역시 승점 2점씩을 나눠가졌다. 결국 10일까지의 중간성적 7승 3무 8패(승점 8.5-9.5)로 미국팀에 승점 1점 차 리드가 그대로 유지됐다.

그리고 맞은 파이널 라운드 싱글 매치에서는 이번 대회 출전한 양팀 12명의 선수가 전원 출전해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이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선수는 인터내셔널팀 애덤 스콧(호주)이었다. 스콧은 리키 파울러(미국)를 상대로 5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를 따내며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1점을 보탰다.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스티븐 보디치,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각각 승리하며 승점 1점씩을 보탰고,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통차이 짜이디(태국)는 각각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0.5점씩을 더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니 리와 찰 슈워젤,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제이슨 데이(호주), 배상문은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12조로 출전한 배상문은 빌 하스(미국)와의 매치에서 시종일관 끌려가는 졸전 끝에 무릎을 꿇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9번홀(파4)까지 2UP으로 뒤져 있던 배상문은 10번홀과 11번홀(파4)을 연속 승리를 잡아내며 하스와 올스퀘어를 이뤘다. 12번홀(파4)에서는 다시 한 홀을 내줬고, 17번홀(파3)까지 한 홀차 승부가 계속됐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만 잡아도 양팀의 종합 승점은 동점이 돼 연장전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담감에 어깨가 무거워진 배상문은 마지막 홀 그린 주변 세 번째 샷에서 칩샷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17년 만의 우승 꿈도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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