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관리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과 내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등을 논의 했다. 뉴시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11일 충남 서북부지역의 심각한 물 부족 상황과 관련해 "가뭄의 장기화, 상시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관리협의회에서 "올해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고, 내년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추 실장은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103개 저수지에 대해 용수 확보를 위한 사업비 100억원의 재정지원을 금주 중 실행해야 한다"며 "국민안전처는 시·군에서 관리하는 230개 저수지의 추가 준설을 위한 특별교부세도 추가 지원해달라"고 지시했다.
추 실장은 이어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내년 우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가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전국 18개 다목적댐간 연계 운영 방안 등도 미리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강물을 보령댐 상류로 공급하는 도수로가 10월 말까지는 착공돼 내년 초에는 보령댐에 추가 수량확보가 가능하도록 해달라"며 "고지대 등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임시물탱크, 급수차 등의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또 "국민안전처는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가뭄대책 TF를 구성해 매주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관계 부처는 단기적인 가뭄 대책과 함께 중장기 수자원 확보관리 방안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