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미국ㆍ이란과 양자면담…美에 동북아개발은행 지원 요청

입력 2015-10-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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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페루중앙은행에서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이컵 루(Jacob Lew) 미국 재무장관과 알리 타예브니아(Ali Taiebnia) 이란 재무장관을 차례로 만나 주요 경제정책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먼저 최 부총리는 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15년 IMFㆍWB 연차총회'를 계기로 루 장관을 만나 양자면담을 가졌다.

특히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북한 핵포기를 전제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원칙적으로 6자회담 관련 당사국 중심으로 설립하되 관련국가의 참여도 가능하다"며 "북한 핵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leverage)으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또 10일 오전(현지시간)엔 알리 타예브니아(Ali Taiebnia) 이란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란 제재 해제 이전에 비해 최근 양 국간 교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제재 해제시 경제협력은 빠른 시일내 정상화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예브니아 장관도 "이란은 과거부터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해제시 양국의 경제협력이 빠른 시일내 제재이전 수준으로의 복귀가 예상된다"며 "4억명에 달하는 중동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자원, 자동차, 발전소, 정유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한국기업들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고 이란에 대해 한국의 직접 투자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오는 12월에 개최 예정인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통해 양국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 보다 더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란과의 면담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모하마드 카자이(Mohammad Khazaei) 이란 재무부 차관 겸 투자청장도 참석해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 시 금융지원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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